트럼프 외교 키워드는 '골프'?

입력 2016-11-18 17:19 수정 2016-11-19 00:17

지면 지면정보

2016-11-19A4면

트럼프·아베 '90분 회동'

아베와 골프용품 주고 받아
"사전에 취미 파악해 준비"

외조부도 아이젠하워와 골프
미국·일본 동맹 초석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외교 키워드로 ‘골프’가 떠오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골프채를 선물하고 골프용 티셔츠 등 골프용품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골프광으로 소문나 있다. 핸디는 트럼프 당선자가 2.8타(본인 주장)로 17~18타 수준인 아베 총리보다 고수다.
일본 총리실 관계자는 “두 사람이 골프채와 골프용품을 선물로 전달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지만 사전에 서로의 취미를 파악해 준비했을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 보도다.

골프를 둘러싼 아베 총리 가문과 미 대통령과의 인연은 깊다. 아베 총리의 외조부이자 정치적 롤모델인 기시 노부스케 외무상은 1957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과 골프를 쳤다. 이로부터 3년 뒤 기시 외무상은 미·일 안보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은 미·일 동맹 관계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언론은 기시 외무상과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골프 라운드를 ‘외교적 승리’라고 표현했다. 아베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퍼터를 선물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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