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으로 시작해 인적성검사, 면접까지 통과하면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채용 건강검진’이다. 대부분 취업준비생이 채용 건강검진은 가볍게 생각한다. 하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다 된 채용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직원의 건강은 업무 결과로 직결된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직원은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원자가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상태인지 체크하는 것은 채용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보통은 키, 몸무게, 시력, 청력, 색약 등을 평가하는 신체검사와 소변·채혈 검사, 흉부X선 검사, 심전도 상담 등을 한다. 전체 검진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길지 않은 편이다. 소변·채혈 검사, 흉부X선 검사 등을 제외하고는 당일 검진 현장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채용 건강검진을 담당하는 한국의학연구소(KMI)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채용 건강검진에서 전염성 질환 여부를 확인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 전염성 질환으로는 결핵, B형 간염 등이 있다. 그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데 간 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판정을 보류하고 재검사받도록 한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결과로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 2015년 A씨는 한 기업에 응시해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건강검진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는 결과를 받았고, 결국 합격이 취소됐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검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했다고 해명하곤 한다. 합리적 이유 없이 병력을 이유로 채용을 거부하는 것은 평등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박해나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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