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탁조립업체에 美 이전 생산 요청…아이폰 가격 뛰나

입력 2016-11-18 08:12 수정 2016-11-18 08:12

애플이 아이폰7을 한국에 출시한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 KT 매장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7을 체험해보고 있다./ 한국경제DB

애플이 아이폰의 일부 생산라인을 미국 국내로 옮겨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으로 빠져나간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여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 등 미국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 6월 아이폰을 위탁 제조하는 대만의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과 중국의 페가트론에 아이폰 생산을 미국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아이폰을 조립해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페가트론은 비용 문제로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테리 구 회장이 생산비 상승 문제로 다소 미온적이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유세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컴퓨터를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면서 미국의 제조업을 되살리고 해외에 뺏긴 일자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에 장착하는 메모리 반도체 칩은 한국에서, 디스플레이는 일본에서 사들이며 조립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맡기고 있다. 그 때문에 미국에서 아이폰을 제조한다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배 이상 값이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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