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볼턴 국무장관 불가"…美공화당 기류 심상찮다

입력 2016-11-18 06:11 수정 2016-11-18 06: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장관으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지명하더라도 의회 인준청문회의 문턱을 넘기가 만만치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무장관 청문회를 담당하는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의 핵심 멤버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강경파인 이들의 인준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폴 의원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줄리아니나 볼턴의 인준을 막기 위해 뭐든지 하겠다"며 "그들은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정책을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라크 전쟁 반대론자임을 상기시킨 대목이다. 특히 그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공격적 이라크 정책의 노골적인 지지자인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 "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뻔뻔한 지지자"라며 "이란에 폭격을 가해야 한다는 볼턴의 언급과 유사한 이라크 관련 언급이 많다"고 주장했다.

폴 의원이 줄리아니 저격수로 나선 것은 자신의 부친과 줄리아니의 '구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폴의 부친 존 폴 당시 하원의원과 줄리아니는 외교정책을 놓고 격렬히 충돌한 바 있다.

더욱이 줄리아니는 카타르 정부나 외국기업을 위해 로비했다는 사실과 2006년 124회를 강연하고 그 대가로 134억 원을 챙겼다는 사실은 외교수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부추긴다.

또 볼턴의 대해서는 리비아 카다피 정권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한 결정이 옳았다고 공개 지지하는 등 매파적 성향을 보였던 점을 폴 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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