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엘시티 수사, 최순실 사태와는 별개"

입력 2016-11-17 11:16 수정 2016-11-17 11:24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박 대통령이 전날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 지시는 “최순실 사태와는 별개의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의 큰 대형 개발사업으로 비리가 있었다면 철저히 수사하는 건 상식”이라며 “물타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대형 비리는 철저히 수사하되 최순실 사태는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가 필요하고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이 수사는 사실상 거부하면서 엘시티 수사를 지시한데 대해선 “대통령이 2차 담화 때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검찰 수사를 연기하고 피하고, 대통령 변호인이라는 분이 당초 대통령 약속과 다른 말을 하는 것는 국민들께서 더욱 분노하지 않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하면 특검도 받아야 한다”며 “검찰이 18일까지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이 기간까지 대통령 대면 수사가 옳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입장이 미흡하면 우리 당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3차 담화나 입장 발표에서 사임이든 확실한 2선 후퇴든 탈당을 포함해 대통령 입장이 밝혀지면 그것을 대통령의 최종 입장이라고 본다”며 “저는 2차 담화 때도 진실을 있는 그대로 다 말씀하시고 사죄를 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밝히라고 했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검찰 수사든, 특별검사, 국정조사든 여기에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다는 범죄 사실이 있어야 탄핵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법률, 헌법 위반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이 범죄 사실이 있다는 게 수사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표자로 참여하고 있는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해 “비상시국위원회는 당원 대표성이 없다”며 “대표성은 현 지도부에 있고, 비상시국위는 당이 대처를 잘못하는 부분, 빨리 퇴진을 안하고 버티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지적을 하고 그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 문제나 이런 것들이 해결되면 비상시국위는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탈당 문제와 관련해선 “저는 스스로 당을 뛰쳐나가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이 쪼개지고 분당되는 사태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셀프주유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