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정원 간부,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 개입 정황 드러나

입력 2016-11-17 10:56 수정 2016-11-17 10:56
전·현직 국가정보원 간부도 특혜·로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 인사는 500억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이 세운 페이퍼 컴퍼니 가운데 1개의 바지사장을 맡기도 했다.

17일 건축업계 등에 따르면 국정원 부산지부 처장을 지낸 A(66)씨는 지난해 4월 이 회장이 만든 페이퍼 컴퍼니 B사의 대표를 맡았다. 회사 설립 1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이 회장이 실제로 소유한 G사로부터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를 담보로 부산은행에서 230억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4월께 국정원 간부가 엘시티 사건을 내사하는 부산지검 동부지청 고위 간부들과 함께 해운대 식당과 고급 술집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술이 포함된 접대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같은 로비가 이 회장이 잠적과 3개월여간의 도피, 엘시티 사건이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부산지검으로 재배당되는 데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대검찰청은 이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최근 진상조사를 벌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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