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에 휘청히던 채권시장 숨고르기...뉴욕증시, 강달러 랠리는 지속

입력 2016-11-16 09:56 수정 2016-11-16 11:03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엿새 만에 하락(가격 상승)하며 모처럼 한숨을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과 함께 고금리, 재정확대 정책을 예상되면서 폭락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이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미 국채가격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연 2.22%에 거래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 만기 장기국채 수익률도 이날 0.04%포인트 내린 연 2.96%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연 3%아래로 떨어졌다.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상승을 뜻한다. 월가의 채권딜러들은 그러나 다음달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채권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날 시장 움직임은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54.37포인트(0.29%) 오른 1만8923.06를 기록, 7거래일 연속 상승세와 4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자의 경기부양책이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채권매도-주식매수’의 투자금 이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S&P500 지수도 16.19포인트(0.75%) 오른 2180.39로 마감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라는 악재를 맞은 나스닥지수도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정보기술(IT)기업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날 57.23포인트(1.1%) 급등한 5275.62을 기록하며 다우지수와의 격차를 좁혔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1.32% 반등하며 107.11달러로 마감했고,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각각 1.84%와 3.4% 상승세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도 7거래일째 이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0% 상승한 100.1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5% 하락한 유로당 1.07달러에, 일본 엔화 가치도 0.57% 떨어진 달러당 109.03엔에 각각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8% 증가하면서 예상치 0.6%를 웃돈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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