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행보 트럼프 효과 기대

"금·중국 증시엔 부정적 영향"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훈풍이 불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14일(현지시간)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러시아를 좋아하며, 러시아도 트럼프를 좋아한다”며 “그래서 나는 러시아에 더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당시에도 러시아에 머물고 있었다.
CNN머니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침체된 러시아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로저스 회장의 러시아 투자 의지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우리가 러시아와 잘 지낸다면 좋지 않겠느냐”며 여러 차례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러시아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 직후 곧바로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왔다. 저유가까지 겹치면서 러시아는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CNN머니는 트럼프 정부에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러시아에 대한 무역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러시아 증시는 트럼프 당선 직후 2거래일 동안 7%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미 대선 전보다 2.7%가량 높은 상태다. 로저스 회장은 트럼프 당선이 금값과 중국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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