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무장 일고의 가치도 없어…선거와 국정은 달라" 트럼프 당선자 외교정책통 밝혀

입력 2016-11-15 15:40 수정 2016-11-15 16:29
미국의 차기 정부가 한국의 핵보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정책통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14일(현지시간) CFR 뉴욕본부에서 한국 의원단과 만나 “한국의 핵무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미국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밝혔다고 면담에 참석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정병국·나경원 새누리당,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도 함께 했다.
트럼프 정부의 첫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하스 회장은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와 국정을 구분해 보고 있다”며 유세과정에서 말한 한국의 핵무장 용인 발언을 정책으로 채택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한미관계는 빛이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공고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하스 의장은 CFR의 대북정책보고서가 당선자에게 전달됐다면서 이를 검토하는 데는 6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이 내년 하반기에나 확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차기 정부에서는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스 회장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이날 하스 회장에게 한미동맹이 차기 정부에서도 공고히 돼야 한다는 점과 함께 북한에 혼란을 주는 신호를 주지 않아야 하며, 북핵 문제가 미국 외교정책에서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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