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JK필름 인수…영화제작에도 진출

입력 2016-11-14 18:29 수정 2016-11-15 01:14

지면 지면정보

2016-11-15A27면

100억 들여 지분 36% 추가 매입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윈윈' 전략
국내 최대 영화 투자배급사 CJ E&M이 1000만 관객을 모은 ‘해운대’와 ‘국제시장’(사진) 등을 만든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을 전격 인수했다.

길영민 JK필름 대표는 14일 “CJ E&M이 JK필름 지분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양사의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JK필름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던 CJ E&M은 36%를 추가 인수해 51%의 지분을 확보했다. 새로운 지분 인수 금액은 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CJ E&M은 앞으로 JK필름의 경영권에 간섭하지 않고 재무적인 통합만 시행할 예정이다. 책임경영 체제 아래 JK필름은 지금의 인력과 운영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
양사는 그동안 이른바 ‘퍼스트룩 계약’에 따라 협업 관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해왔다. CJ E&M은 JK필름이 개발한 시나리오에 대해 우선 투자배급 결정권을 갖고 JK필름이 제작한 모든 작품에 투자했다. JK필름은 CJ E&M이 거절한 시나리오를 다른 배급사로 보내지 않고 폐기해 신뢰 관계를 다졌다.

CJ E&M은 JK필름 인수를 통해 기존의 투자·배급을 넘어 영화 제작 분야까지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고의 흥행사로 불리는 윤 감독이 세운 JK필름은 ‘해운대’ ‘국제시장’ 외에 ‘히말라야’ ‘색즉시공’ ‘댄싱퀸’ ‘스파이’ 등 히트작을 제작한 대중영화의 산실이다. 중국과 글로벌 프로젝트 ‘쿵푸 로봇’을 공동 제작하고 있다.

JK필름은 이번 계약으로 CJ E&M의 자본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태세다. 길 대표는 “할리우드와 판타지영화 ‘템플스테이’ 등을 공동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엔 혼자 힘만으로 진출하기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쿵푸 로봇’도 성공시키려면 대자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CJ E&M 관계자는 “그동안 ‘수상한 그녀’ 등 국내 콘텐츠를 해외 현지 제작사들과 공동 제작했지만, 산하에 전문적인 영화제작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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