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본사 화장실에 신문기사 붙인 까닭

입력 2016-11-14 17:48 수정 2016-11-14 19:18

지면 지면정보

2016-11-15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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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로5가 CJ빌딩 5~6층은 올리브영 본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가 쓰고 있다. 이곳 화장실에는 다른 회사와 달리 신문기사(사진)가 붙어 있다. 화장실 벽에도 붙어 있고, 칸에 들어가도 기사가 있다. 칸마다 부착된 기사 내용이 다르다.

CJ올리브네트웍스 인사팀은 매달 신문기사 3~4개를 추린 뒤 삽화를 덧붙이는 등 편집을 거쳐 화장실 벽과 소변기 위, 칸막이 안에 게재한다. 게시판에도 붙여놓는다. 화장실을 오가는 동선에 모두 신문기사가 붙어 있는 셈이다. 주로 유통업계 흐름에 대한 기사가 많다. 이달에는 백화점 층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 등이 게재됐다.
화장실에 신문기사를 붙여놓자는 아이디어는 작년 초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제안했다. CJ그룹 경영철학과 비전을 사원들과 공유하자는 취지였다. 인사팀은 작년 1월부터 CJ 관련 기사만 스크랩해 화장실에 붙이기 시작했다. 전승화 CJ올리브네트웍스 인사팀 대리는 “매달 기사를 취합해 게재할 내용을 추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자기 사업부에 대한 기사가 화장실에 붙어 있는 걸 보고 사기가 고양되는 등 사원들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해 5월 인사팀에서 시장을 보는 감각을 키워주는 기사도 추가하자고 의견을 냈다. 기사를 취합하다 보니 사원들과 공유하면 좋을 만한 내용이 눈에 띄었던 것.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의견을 받아들여 CJ 관련 기사뿐 아니라 업계 전반 기사를 스크랩하고 있다.

윤소은 CJ올리브네트웍스 마케팅팀 대리는 “화장실을 오가며 업계 동향이나 주요 소식 등을 보면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전략을 짤 때 참고한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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