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트남 리포트]

연매출 5천억 돌파 LS전선 베트남, 동남아 공략해 2021년 1조 넘는다

입력 2016-11-14 16:18 수정 2016-12-26 15:16

지면 지면정보

2016-11-15B11면

LS전선은 베트남 현지법인인 LS전선아시아를 연간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에 LS비나(북부 하이퐁), LSCV(남부 호찌민) 두 곳의 공장을 둔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50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 시장점유율 30%로 1위다. 이 기반을 토대로 주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2021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LS전선은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경제 성장으로 발생하는 전력·통신 인프라 수요를 최대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백인재 LS전선 하이퐁법인장이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올해 초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있는 LS전선 하이퐁 공장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앞마당에 쌓인 전선 드럼통 수백대였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용 케이블을 드럼통 형태로 묶어둔 것. 대부분 미얀마로 보낼 물량이었다. 주차장으로 쓰던 공터마저 전선 드럼통이 차지했다.

백인재 LS전선 하이퐁법인장은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주문이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 생산한 물량을 야적할 곳이 모자랄 정도”라며 “올해 LS전선아시아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5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이른바 ‘유턴상장’의 첫 사례다. 백 법인장은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 기세를 몰아 LS전선아시아를 베트남 1위에서 동남아 최대 종합전선회사로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S전선은 베트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S전선은 1996년 하이퐁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전력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LS전선의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공장을 지은 게 도움이 됐다. 도시화로 인해 인터넷망 구축이 늘면서 통신케이블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7년 설립한 호찌민공장은 올해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기존 생산공장을 뒷받침할 연구개발(R&D)센터도 마련했다. 송우성 LS전선 호찌민법인장은 “베트남은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로 진출하기에도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며 “상장 후 투자 여건이 좋아지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퐁·호찌민=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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