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3,66020 -0.54%)은 14일 세계 투자자금의 흐름이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선출 이후 미 달러 가치와 장기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달러 인덱스는 지난 11일 98.99로 일주일 만에 2.2% 상승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한 주 만에 34bp(1bp=0.01%) 급등한 2.1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미 달러 가치의 급등은 신흥국 통화 및 채권, 주식 가치의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대선 이전에는 달러 강세에도 신흥국 자산가치의 강세기조가 유지됐었다.
대선 이후 전개된 달러와 장기 시장금리의 상승은 미 중앙은행 정책기조에 대한 의구심이 배경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트럼프의 주요 공약인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이 팀장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지금의 달러가치 상승을 설명하기에 충분할 뿐 아니라, 내년에도 강세기조가 지속될 수 있는 배경"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104%로 높은 것을 감안하면, 걸림돌 역시 크다"고 했다.

이어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12월 미 금리인상 예고 및 트럼프 경제정책, 그리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여부 등 남은 변수가 많다"며 "당분간 글로벌 자금 역시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관망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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