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5개 제품 시험
LG전자의 로봇청소기가 삼성전자 등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필립스코리아는 배터리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제품을 단종하고 구매자에게 환불해주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개 업체(삼성전자 LG전자 필립스코리아 나린알앤디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5종을 대상으로 청소 성능, 주행 성능, 소음 크기 등을 평가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제품의 성능은 시험 항목별로 ‘매우 우수(별 3개)’ ‘우수(2개)’ ‘보통(1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LG전자 제품(모델명 R75BIM)이 별 11개를 얻어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제품은 마룻바닥 청소, 카펫 청소, 최대 소음 항목에서 ‘매우 우수’, 자율주행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제품(VR20J9010UR)은 카펫 청소와 자율주행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바닥 청소에선 ‘우수’, 최대 소음은 5개 제품 중 가장 큰 77데시벨(dB)로 ‘보통’을 받았다.

유진로봇 제품(YCR-M07-10)은 별 9개를 얻어 삼성전자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린알앤디(NR-15)와 필립스코리아 제품(FC8710)은 별 7개를 받는 데 그쳤다.

필립스 제품은 이번 성능 시험에서 배터리 성능의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청소가 끝났거나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전됐을 때 충전기로 자동으로 복귀하는지 살피는 시험에서 배터리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필립스는 소비자원의 시정조치 권고에 따라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구매자에겐 환불해주기로 했다.

청소 중 5㎝의 높이 차이가 있는 계단에서 추락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에서는 나린알앤디 제품이 높낮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나머지 제품은 추락하지 않았다. 가장 싼 제품은 나린알앤디(24만9000원)였고, 최고가는 유진로봇 제품(59만8000원)이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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