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재협상 가능성 커져
미국이 그동안 주도해온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을 포기했다. TPP 폐기를 공약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지 사흘 만이다. 그가 ‘미국 내 일자리 킬러’라고 공격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의회에서 TPP 비준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백악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왈리 아데예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이제 TPP 비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협의하는 방향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타결된 TPP를 ‘레임덕’ 기간(대통령 선거 이후부터 대통령 퇴임 전까지 기간)에 통과시킨다는 전략 아래 의회 지도부를 설득해 왔다. TPP는 미국 일본 호주 등 12개국이 가입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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