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족벌정치'?…아들·딸·사위가 인수위 장악

입력 2016-11-13 18:49 수정 2016-11-14 10:11

지면 지면정보

2016-11-14A8면

위원장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선거캠프 원년멤버 크리스티, 예상 깨고 부위원장에 그쳐

왼쪽부터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자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를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유력한 인수위원장 후보로 꼽혔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州) 주지사는 부위원장에 만족해야 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자신의 반대 세력인 민주당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시(市) 시장을 음해하려 했던 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위는 크리스티 주지사 등 6명의 부위원장과 16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됐다. 내년 1월20일까지 15개 장관직 조각과 1000여개 연방정부 고위직 인선을 마쳐야 한다. 트럼프는 “위원회의 임무는 성공한 지도자 중 가장 자격 있는 사람을 묶어 나라의 재건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일자리와 국가안보, 기회균등 업무 등이 긴급한 현안”이라고 밝혔다.

집행위원에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쿠슈너, 트럼프 주니어, 에릭 등 가족 4명이 포함됐다.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 트럼프의 사업을 운영해야 하는 가족들이 인수위로 들어간 것은 이해상충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선자 가족의 인수위 참여는 법적 문제가 없지만 내각 입성은 법률로 금지된다. 가족의 범위에는 사위도 포함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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