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원 골프토너먼트 정상

일본 골퍼, 18홀 68벌타 해프닝
이보미(28·혼마골프·사진)가 3타 차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2년 연속 상금퀸 자리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이보미는 13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아일랜드CC(파72·6639야드)에서 열린 이토원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이보미는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 동타를 기록한 류 리쓰코(일본)와 연장에 들어갔다. 이보미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류 리쓰코를 제치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이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시즌 5승, 통산 20승째다. JLPGA투어 통산 20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에게 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영구 시드도 확보했다.
상금 1800만엔을 보탠 이보미는 시즌 총상금을 1억7330만엔으로 끌어올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퀸 자리를 예약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초청선수인 우에하라 아야코(33·일본)가 ‘오소(誤所) 플레이(공을 잘못된 곳에 놓고 치는 행위)’와 타수 축소 신고 등으로 한 라운드에서 68타의 벌타를 받는 투어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실제로는 1오버파인 성적이 69오버파가 된 것이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공에 진흙이 묻었을 경우 닦은 뒤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칠 수 있다는 로컬룰을 잘못 해석해 공을 닦은 뒤 한 클럽 이내의 장소에 옮겨놓고 쳤다.

결국 이런 해석이 문제가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은 우에하라는 2라운드 도중 대회 경기위원회에 이를 자진 신고했고, 15개홀 19곳에서 잘못 공을 놓고 친 36벌타(2벌타×19회)와 로컬룰을 15개홀에서 위반한 데 대한 추가 벌타 30타(2벌타×15개홀)를 합산한 68타의 벌타를 받아들여야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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