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빌딩]

미국·중국·독일 등 녹색건물 투자 2020년 125조 달할 것…한국도 신시장 개척을

입력 2016-11-13 17:10 수정 2016-11-13 17:10

지면 지면정보

2016-11-14C2면

기고-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전 세계적으로 건물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분야 중 하나로 한국도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1% 이상을 건물이 차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까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요구량의 약 67%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국, 독일 등의 건물 에너지 분야 투자액은 2014년 90조원 수준에서 2020년 125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 사용을 제로(zero)로 의무화하는 계획을 마련했고 일본은 203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을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건축하도록 의무화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국 정부도 2014년 12월에 발표된 ‘제1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공공건물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2025년까지 민간건물 의무화 계획을 수립한 뒤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저층형 빌딩 5개와 2015년 고층형 빌딩 2개를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건축기준 완화(용적률, 최대높이)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 우선 지원 △세제 감면(재산세·취득세 최대 15% 이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한 제로에너지빌딩을 실현하려면 제로에너지기술과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 가상현실, 스마트 정보기술(IT) 등 4차 산업기술과의 융합에 속도를 내야 한다. 건물 사용자 행태와 관련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뒤 클라우드 기반의 사물인터넷을 통해 모바일로 건물 사용자에게 전달하면 사용자는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건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에서 제로에너지 관련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건물 분야의 발 빠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제로에너지빌딩 융합얼라이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분과별 활동을 공유하는 포럼이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려 제로에너지빌딩 보급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등을 논의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해 1월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로 지정받은 뒤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지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원 등과 함께 공정관리 등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BEMS 확산의 발판이 될 KS 규격 제정 등 표준화 작업도 병행하는 한편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Energy Data Analysis Center)와 실증 건물을 연계하고 에너지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등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간(空間)이 사고(思考)를 압도한다는 말이 있다.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인간 중심의 쾌적하고 스마트한 공간을 꾸며 건물에너지산업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전해 나가야 한다. 제로에너지빌딩 시장 현황에 대한 통찰과 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노력도 절실하다. 신기후체제와 4차 산업혁명이란 역사적 흐름에 발맞춰 에너지자립률 100%에 달하는 제로에너지빌딩의 전성기를 이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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