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쇼핑 시즌 개막
11일 0시. 3억명가량의 중국인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 접속해 점찍어둔 상품을 클릭했다. 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도 알리바바의 외국인 전용몰 알리익스프레스에 접속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았다. 알리바바가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 판매를 하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행사 날, 온라인 사이트가 열린 지 약 7분 만에 100억위안(약 1조698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국내 1위인 롯데백화점 본점의 작년 매출(1조80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광군제를 시작으로 연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쇼핑시즌이 개막됐다. 연말까지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25일)와 사이버먼데이(28일), 영국의 박싱데이(12월26일) 등이 이어진다.

알리바바는 이날 행사 시작 52초 만에 10억위안(약 16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20초 빨랐다. 매출 100억위안을 넘긴 시점도 작년(12분28초)에 비해 절반으로 단축됐다. 이날 행사에서 알리바바는 1200억위안(약 2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행사가 처음 시작된 2009년 1억위안에 불과하던 매출이 7년 만에 120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알리바바는 작년부터 광군제를 ‘세계인의 쇼핑축제’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은 물론 애플, 나이키,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 세계 4만여개 업체가 참여했고 232개국 소비자가 구매했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광군제 소비국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정인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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