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관광 시장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퍼져가고, 공장 시설과 제품 홍보관 일색에서 체험 캠프 등 내용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달 기존 국내 소비자와 학생단체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BBQ 치킨캠프’(사진)를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확대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퍼진 치맥(치킨+맥주) 열풍을 계기로 중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BBQ치킨대학이 운영하는 치킨캠프는 연구개발(R&D)센터가 독자 개발한 닭고기 조리법에 따라 재료 손질부터 각종 양념소스 만들기, 현장 시식까지 해보는 요리체험 과정이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8만8000여명이 캠프에 참여했다.

1인당 캠프 참가비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치킨 한 마리 가격인 1만7000원.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소비자가 재료 준비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브랜드와 제품을 신뢰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주 제조사인 배상면주가도 경기 포천시 화현면 1만3000㎡ 부지에 산사원을 조성해 체험 산업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가양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과 체험실, 옛 주조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정원 등으로 꾸몄다. 드라마 ‘우리집 꿀단지’ ‘무한도전’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일본 중국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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