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동남아 공략 '속도'

입력 2016-11-10 17:42 수정 2016-11-10 21:32

지면 지면정보

2016-11-11A12면

베트남 사료원료 공장 완공
"2020년 5000억 매출 기대"

미얀마엔 현대식 식용유 공장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사진)이 동남아시아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등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늘리고, 현지기업과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일 베트남에 발효대두박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발효대두박은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사료 원료다. 양돈 양어 양계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발효대두박은 청국장균을 넣어 독자적인 발효 기술로 만든 ‘소이타이드(soytide)’ 제품이다. 일반 단백질보다 체내 흡수가 더 잘되는 아미노산 성분인 펩타이드 함량이 중국산 제품보다 두 배가량 많아 부가가치가 높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발효대두박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동남아 2위의 발효대두박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 생산한 제품을 동남아 국가로 수출할 때 비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연간 2만6000t 규모인 생산량도 2020년까지 15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을 것”이라며 “2020년까지 발효대두박 매출을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미얀마에 식용유 공장을 완공했다. 미얀마 최초의 자동화된 현대식 식용유 공장으로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팜유 등을 연간 2만t 생산할 수 있다. 미얀마 식용유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현지에서 직접 식용유를 생산하는 기업이 없어 이 시장을 보고 진출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미얀마 공장 완공을 계기로 현지 식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진현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장은 “회사와 제품의 인지도를 올리고 이를 토대로 가공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월 베트남 김치 업체인 옹킴스를 인수했고, 9월엔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트레이딩그룹과 현지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김 부문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선점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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