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라우데라, 한국 빅데이터 전문가 키운다
"한국 기업들 솔루션보다 인재 필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그 커팅 클라우데라 최고 아키텍트가 '하둡'의 10년간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클라우데라 제공

[ 박희진 기자 ] 영국 대형마트 막스앤드스펜서는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구매 상품을 예상해 진열대에 올려둔다. 한 이동통신사는 이탈 고객을 미리 알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용하다' 생각되는 이들 마케팅 전략엔 빅데이터가 숨어있다.

미국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우데라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다회를 열고 '하둡' 기반의 자사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성과를 거둔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둡은 2004년 개발된 오픈소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아므르 아와달라 클라우데라 공동 창업자는 "하둡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데이터 양이 훨씬 더 많아졌다"며 "현재 300여개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들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클라우데라는 하둡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로 유명하다. 한국지사는 지난해 설립됐다. 해외에서 빅데이터 분야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데라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와 함께 한국 기업들을 위한 기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클라우데라는 빅데이터 인재 양성에 대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강형준 클라우데라 한국지사 대표는 "많은 국내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인재를 찾지 못해 보유 중인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에겐 가장 필요한 건 빅데이터 솔루션보다 인적 자원"이라고 말했다.
전문 인력이 부족해 대다수 국내 기업들의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더디게 진행되거나 불필요하게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클라우데라 베이스 이니셔티브'는 클라우데라가 국내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 IT 커뮤니티 등과 협력해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8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교육은 물론 인턴십, 취업 지원 등의 과정을 통해 빅데이터 인력이 실제 필요한 산업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프로그램의 목표다.

국내에선 고려대, 연세대, 숭실대, 가천대 등 4곳이 협력대학으로 참여한다. 이들 대학은 '클라우데라 아카데믹 파트너십(CAP)'을 도입해 빅데이터 과목을 운영하고, 클라우데라는 교육 커리큘럼과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한다.

하둡을 개발한 더그 커팅 클라우데라 최고 아키텍트는 "클라우데라 베이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 IT 기업들이 보다 많은 경쟁력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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