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통해 ‘朴 하야 촉구’ 서명운동 나서
“박 대통령이 반헌법적인 일을 해 여기까지 온것”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2차 대국민 담화를 한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퇴진 서명운동을 시작, 전날까지 2만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프라인 서명운동에도 나섬으로써 본격적인 여론 결집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금까지 했던 주장을 간단히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로 박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넘겨야 하고, 둘째로 국민이 직접 선출하지 않은 총리가 14개월 동안 나라를 이끌어가기는 힘들며, 셋째로 국내외에 많은 현안이 산적한 상황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조기 대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선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며 “그 이후 질서 있게 헌법대로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은 반헌법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안 전 대표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박 대통령께서 반헌법적인 일을 해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며 “그 주장은 동의하는 국민들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당초 국민의당에서는 안 전 대표가 일찌감치 대통령 하야 요구와 서명운동 등 강경 노선을 내세운 데 대해 ‘전략상 너무 이르다’며 만류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양심적으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이를 강행했다고 동료 의원들은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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