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트럼프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트럼프 후보가 경청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캠프 정권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겸 전 회장(현 아시아연구센터 이사장·사진)은 트럼프 당선자와의 첫 만남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퓰너 전 회장은 매년 한국을 두세 차례 방문하는 미국 워싱턴 정가의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꼽힌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8월부터 크리스 크리스티 뉴욕 주지사가 이끄는 정권인수팀에 합류해 에너지·교육 분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처음 트럼프를 만났을 때 사려 깊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거나 자신의 말만 하는 인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말을 경청하고 존중한다는 것.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 일자리를 죽이는 나쁜 협상”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주둔비를 부담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퓰너 전 회장은 트럼프의 한·미 관계 관련 발언에 대해 “새로운 대통령이 기존 정부에서 만든 정책에 대해 점검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면서도 “트럼프는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양국 간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미세조정의 의도이지 근본적 틀을 바꾼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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