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도 승자 맞혀
엎치락뒤치락하는 민심 속에 유난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맞힌 곳이 있어 주목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비율이 각각 46.8%와 43.6%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 승리를 맞힌 유일한 여론조사 결과였다.
반면 이날 외신은 클린턴의 승리 확률을 90%로 내다봤다. 미국 언론 대부분은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를 밝힌 지 9일 만에 무혐의 판정을 내리면서 판세가 클린턴의 승리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기간 ABC방송, 워싱턴포스트, 갤럽 등에서 내놓은 여론조사와는 반대로 LA타임스는 전반적으로 트럼프에게 유리한 결과를 발표해왔다. LA타임스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확실해진 8일 밤 “대선 기간 우리는 ‘아웃라이어’였지만 결과적으로 LA타임스가 흐름을 제대로 반영한 유일한 곳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사 정확도를 높인 요인으로 “인구의 다양성을 제대로 반영해 가중치를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대선 승자 베팅에 성공한 매체 중 하나다. 가디언은 지난 6월 예상을 뒤엎은 브렉시트 국민 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미국에서도 여론조사에 소극적인 ‘수줍은 공화당원들’이 투표 당일 트럼프를 찍어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내놓기도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