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4' 중 1곳 참여
금호타이어 예비입찰에 세계 4대 타이어업체를 비롯해 최소 9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금호타이어 예비입찰에 일본 브리지스톤, 프랑스 미쉐린, 미국 굿이어, 독일 콘티넨탈 등 세계 4대 타이어업체 중 한 곳이 참여했다. 다른 인수후보는 대부분 장기적 경영을 목적으로 한 전략적투자자(SI)인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중국 및 인도계 SI와 일부 소규모 사모펀드(PEF)도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거론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불참했다. 채권단은 조만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SI가 많아지면서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선매수권을 통해 인수하려면 본입찰에서 나온 최고 가격을 수용하면 된다. 박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우선매수권을 쓰되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SI나 FI를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우선매수권을 쓰기 때문에) 본입찰 결과가 중요하다”며 “예비 입찰에 누가 참여했는지는 관심 없다”고 말했다. 인수 자금 마련에 대해선 “그때 가서 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업계에선 박 회장이 싱가포르 스프링파트너스와 투자 지원을 논의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매각 대상 지분은 2009년 금호타이어가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 6636만8444주(지분 42.01%)다. 시가 약 7100억~75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약 1조원에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들은 예비 실사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본입찰 참여를 결정하게 된다.

정지은/김태호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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