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 “미국산 총기 2만6000정 구입계획 취소”

입력 2016-11-08 11:43 수정 2016-11-08 11:58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산 총기 구입 계획을 취소했다. 일선 경찰관에 지급하기 위한 권총 등 2만6000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 경찰에 미국산 총기를 사지 말도록 명령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기 구입 취소는 벤 카딘 메릴랜드주(州) 상원의원이 “필리핀에 총을 팔면 사법체계를 벗어난 곳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한 데서 비롯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법원의 결정없이 피의자를 처형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카딘 의원의 발언을 받아들여 총기 판매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서 사면 된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그는 “우리는 더 싸고 더 오래 쓸 수 있는 판매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이 ‘마약과 전쟁’에서 수천명의 마약복용·판매 혐의자를 합법적으로 처리하라고 요구하자 강한 거부반응을 보여왔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에게 동물(개)을 빗대 욕을 하기도 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초대기업·초고소득자 증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