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은 사고철'…개통 101일 13회 멈춰

입력 2016-11-07 18:07 수정 2016-11-08 02:38

지면 지면정보

2016-11-08A29면

"탈선했는데 훈련이다" 불신 자초
7일도 사고로 2시간 운행 중단
개통에 급급…시험운전 짧은 탓
2조2000억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된 인천지하철 2호선이 1주일에 한 번꼴로 멈춰 서면서 승객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인 경전철인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 7월30일 개통 이후 13차례나 멈춰 섰다. 7.7일마다 운행이 중단됐다. 단전, 출력 장애, 신호 이상 등으로 개통 첫날에만 6건의 장애를 일으키며 멈춰 섰다. 개통 한 달 새 10분 이상 지연 운행된 사례만 11건에 달했다.

지난 2일에는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전동차 운행이 두 시간 중단됐다. 개통 101일째인 7일에도 선로작업차량(유니목) 고장으로 서구청~검단오류역 구간 운행이 새벽 첫차부터 두 시간가량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인천지하철 2호선의 잦은 운행중단 사고 원인을 짧은 시운전 기간에서 찾는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종합시험운행 기간은 67일이었다. 김해 경전철은 135일, 대구지하철 3호선과 용인 경전철은 각각 80일과 90일이었다.

경영진의 안이한 태도도 사고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교통공사 경영진은 지난 8월7일 탈선사고가 나자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미리 계획한 훈련’이라고 보고했지만 허위로 밝혀져 경영본부장과 감사 등이 사직했다. 당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공석이었다.

해당 사건 이후 인천지하철 2호선에 대한 ‘외부 전문가 합동 특별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관제 7건, 신호 5건, 통신 5건, 궤도 4건, 차량 4건, 전기 2건, 소방 2건 등 모두 29건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개통 이후 시공상 문제가 다수 발견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시정을 요구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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