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무산…민주, 한광옥 면담 거부

입력 2016-11-07 17:52 수정 2016-11-0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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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A1면

< 착잡한 비서실장 >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착잡한 듯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제의한 여야 영수회담이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지명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영수회담에서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난국 수습을 위해 김 후보자 지명 철회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물러날 생각이 없다”면서도 “여·야·청이 (새 총리 후보를) 합의하면 나는 없어진다”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최순실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특검 등 야당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영수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 실장과의 면담 자체를 거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실장과의 회동에서 “총리 지명 철회와 대통령의 탈당 없이는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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