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만개한 꽃밭(Tasting Blossom)’, ‘영혼 치유제 (Korean Suicide Stopper)’, ‘더 초: 일기일회 평양냉면편’은 미술작품의 제목이다. 특별한 점은 이 작품들이 먹는 미술이라는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판> 출시와 맞물려 대한민국의 미식 문화가 주목 받는 이때, 작품 소개서 “맛으로 견성”을 출간하며 단순히 보는 미술을 넘어 먹는 미술을 선보여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화가의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작가는 얼굴 없이 작가 명으로만 활동하는 미술가 ‘트랜스 아티스트’.

먹는 미술을 통해 미식과 미술,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기존 형식을 초월한 미술의 진화를 소개함으로써 주목 받고 있는 트랜스 아티스트는 7일부터 ‘미각미술 시연 전시회’를 연다.

마르셀 뒤샹이 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소개하며 미술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예술적 집단 각성과 미술의 진화, 다다이즘의 시대를 열었다면 트랜스 아티스트는 시각을 넘어 미각을 통해 미술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트랜스 아티스트가 발표한 트랜스아트는 초월미술(Art of Transcendence)의 약자로 관념과 형식을 초월한 형상 너머의 본질을 표현하고 체험하는 예술이다. 트랜스아트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뉘는데 그 중 파트2 미각미술은 시각 대신 미각을 사용해 본성의 발견을 표현하고 체험하는 작품이다.

전시회에서는 관객들에게 미각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때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일기일회성은 관객이 최대한 의식을 몰입한 상태에서 작품을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작가의 작품 소개서 제목 <맛으로 견성> 뜻처럼 이 한번의 특별한 미각 체험을 통해 관객이 잠시나마 본성을 발견하는 찰나의 견성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견성’의 의미는 심오한 깨달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식 속에서 잠사나마 자신의 본성인 순수의식을 발견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게 된 시점에 우리가 가진 발효문화 같은 고유의 우수한 식문화와 함께 그와 결합한 혁신적인 미각미술을 부각시킨다면 진화하는 한국미술의 잠재력과 한국 고유의 전통발효 미식문화가 동시에 주목 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11월 7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유익한 공간’에서 준비된 미각미술작품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회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테이스팅 아트 웹 갤러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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