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금리 내리면 남성보다 여성 부담↑

입력 2016-11-06 18:50 수정 2016-11-06 22:03

지면 지면정보

2016-11-07A12면

보험개발원 조사
저금리로 보장성 보험료가 오르면 남성보다 여성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개발원이 가입금액 1억원인 종신보험 상품(40세 가입자·20년간 월납)을 기준으로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변동 영향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보험료 상승률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를 보험금으로 지급하기 전까지 적립·운용해 기대되는 수익을 예상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할인율이다. 보험개발원은 예정이율이 연 3.5%일 때부터 0.25%포인트씩 떨어져 연 2.25%가 될 때까지 보험료를 산출했다. 남성은 예정이율이 연 3.5%일 때 보험료는 20만3150원이고,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보험료는 약 6.2~6.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요 생명보험사가 적용하는 연 2.5% 예정이율이 적용되면 남성의 보험료는 26만1093원으로 연 3.5%일 때보다 28.5% 상승한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남성보다 낮지만 상승률은 더 높아진다. 예정이율이 연 3.5%일 때 여성의 보험료는 16만9885원이고,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보험료는 7.5~8.1% 상승한다. 예정이율 2.5%를 적용하면 여성의 보험료는 22만8916원으로 연 3.5%일 때보다 34.7% 오른다.

이렇게 보험료 수준과 상승 폭이 남녀에 따라 다른 것은 여성의 기대수명이 더 높기 때문이다.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9년이고, 여성의 기대수명은 85.5년으로 여성이 6.5년 길다. 여성의 예상 사망 시점이 늦춰지는 만큼 그때 지급할 보험금의 현재 가치는 더 낮아지고, 보험료도 남성보다 적어진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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