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사무엘손 CEO 방한

자율주행 등 사업영역 확대…S90으로 한국 세단시장 공략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높은 기술 수준과 안정된 공급 능력을 갖춘 한국 부품회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3일 말했다.

사무엘손 CEO는 이날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관심이 높다”며 “공조, 제동시스템 등 전통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미래 전략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잠재적인 부품 공급 파트너와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볼보는 만도, LG화학 등 10여개 한국 부품업체에서 브레이크, 배터리 등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사무엘손 CEO는 2012년부터 볼보자동차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한국 중대형 세단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중심지”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무엘손 CEO는 한국 시장의 빠른 성장에 주목했다. 볼보코리아는 주요 신차 출시 없이도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42% 성장했다. 최근 3년간 한국에서의 대형 세단 S80 판매량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사무엘손 CEO는 “사전계약 판매 한 달 만에 S90이 312대 팔렸다”며 “S90을 앞세워 한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테이션 왜건 ‘V90 크로스컨트리’를 내년 상반기 한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의 미래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볼보는 내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100대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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