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1,5005 +0.33%)은 올 4분기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규모가 총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2000년 대한전선이 미국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날 수주한 프로젝트는 LA 수도전력국이 발주한 것이다. 총 수주 금액은 5600만달러(약 650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LA 수도전력국이 1960~70년대에 설치해 운용 중인 노후화된 138kV급 초고압 지중 케이블 일체를 전면 교체하는 것이다. 대한전선은 케이블과 접속기기를 공급하고 접속공사까지 실시한다.

특히 기존의 관로와 설비를 그대로 유지하고 케이블을 교체해야 하는 등 제한이 많아 대한전선의 시공 실적과 경험이 높이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전력회사로부터 52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전체 시공 구간이 20km에 달한다. 대한전선은 230kV 초고압 지중 케이블과 접속기기 등 장비 일체를 공급하고 시공 및 검사까지 진행한다.
앞서 3분기에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전력회사와 앞으로 5년 동안 초고압 지중 케이블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2년 연장 조건이 포함돼 있어, 최장 7년까지 케이블을 공급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지중 케이블 외에 증용량 가공선 수주에도 성공했다. 남가주 에디슨 전력회사가 발주한 것으로, 노후화된 기존 가공선을 교체하기 위해 증용량 가공선인 'ACCC' 제품을 공급한다. 증용량 가공선은 기존 가공선에 비해 전선의 무게와 저항을 줄이고 송전용량을 높인 제품이다. 미국의 노후화된 가공송전망의 교체 수요로,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까지 영업력을 확대해 북미 지역 전반에 걸쳐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며 "주력 제품인 초고압 지중 케이블 외에도 증용량 가공선, 중저압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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