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석' 안종범, '범털 집합소' 남부구치소로 간 이유는

입력 2016-11-03 10:29 수정 2016-11-03 10:33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논란의 한복판에 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들어서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피의자 신분이 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3일 새벽 3시40분께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송됐다.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쳐 가 '범털 집합소'로 불리는 서울구치소가 아닌 남부구치소로 간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같은 혐의를 받는 공범은 같은 구치소에 있게 하지 않는다. 서울구치소에는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이미 수감돼 있다.
물론 안 전 수석이 서울구치소로 가더라도 독방에 갇힌 최 씨를 만나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접견 때 오가는 양측의 변호인이 마주치는 등의 경우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검찰도 두 사람을 분리해 수감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남부구치소는 옛 영등포구치소가 5년 전 현재 위치인 천왕동으로 이전하면서 최신식 시설로 지어져 서울구치소에 비해 시설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홍만표 변호사는 6월에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남부구치소로 이감된 바 있다.

최근 이곳을 거쳐 간 이들 중에는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2012년 부실차명회사 불법 지원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후 다섯 달가량 이곳에 수감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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