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신에게 막말 중단을 약속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미국을 향해 또다시 욕설을 퍼부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2일 필리핀 경찰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계획 중단 소식과 관련, 미국을 비난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원숭이들을 보라" 며 "미국이 우리에게 소총 2만6000정을 팔기로 돼 있는데 더는 판매를 원하지 않는다. 개XX"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아직 범죄자와 싸울 공기총과 주먹이 있다"며 미국의 '압박'을 일축했다.

미국 국무부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이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필리핀 경찰에 대한 소총 공급에 반발하자 판매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소총판매 계획을 백지화한 것인지, 잠정 중단한 것인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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