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000억 쿠팡 물류센터 유치' 비결은

입력 2016-11-01 18:47 수정 2016-11-02 04:34

지면 지면정보

2016-11-02A28면

기업유치 방식 진화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기술투자·해외진출 지원
대구시의 기업유치 방식이 산업단지 땅만 팔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입주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역 신산업을 함께 육성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포워드벤처스)은 지난달 31일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1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상반기까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7만8825㎡ 부지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쿠팡은 물류센터에 전기차를 활용한 배송,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통한 충전 및 물류시설 운영,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송정보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기업 유치는 과거처럼 땅을 공급하고 기업 운영은 기업이 알아서 하던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쿠팡의 최첨단 물류센터에 대구시가 추진하는 전기차, 에너지, IoT 등 다양한 신산업을 적용해 쿠팡이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기업이 생존·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투자가 필요하다”며 “대구 물류센터는 단순한 물류기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술사업을 대구시와 협력해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이번 쿠팡 투자유치는 대동공업, 이래오토모티브, 디아이씨 등 전기차 생산에 참여한 기업의 수요창출 지원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울산에 본사를 둔 디아이씨는 지난 7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4만218㎡ 부지에 5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고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첫 1t짜리 전기 상용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동락 시 투자통상과 해외유치팀장은 “전기 상용차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은 쿠팡과 같은 물류회사의 신규 수요가 전기상용차 생산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는 국가산업단지 물산업 클러스터에도 입주 대상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 올해 15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대구국가물클러스터에 입주하기로 협약한 삼진정밀(대전), PPI평화(경기), 진행워터웨이(경기), 롯데케미칼(서울) 등 6개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 이싱시에서 중국 정부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여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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