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선임안 가결
스톡옵션 30만주도 부여
코웨이 대표에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사진)가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신뢰받는 코웨이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말했다. ‘니켈 정수기 사태’로 잃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얘기다.

코웨이는 31일 충남 공주시 유구읍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 대표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30만주도 부여했다. 이 대표는 주총 직후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기업 가치 상승과 주주 이익이 상생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김동현 사장을 대신할 새 대표로 내정됐다. 코웨이 정수기에서 중금속 니켈이 검출돼 정부의 합동조사가 이뤄진 직후였다. 김 사장은 니켈 검출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났다.
코웨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흐트러진 조직을 바로 세울 적임자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 그가 CJ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빙그레 등을 거치며 마케팅 능력을 입증해서다.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방문판매 조직을 보유한 코웨이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판단이었다.

풍부한 연륜도 감안했다는 평가다. 40~50대가 주축인 코웨이 임원진 가운데 60대는 이 대표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인력이 많은 기업을 두루 경험한 이 대표가 코웨이 조직을 장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웨이엔 본사 조직 이외에 2만명이 넘는 ‘코웨이 레이디’(코디)가 있다.

이 대표가 영어 중국어 등 4~5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내수 위주인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그는 대만 국립정치대 대학원에서 국제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경영관리 과정을 수료했다. 이 대표는 “정수기 나눔, 식수 지원 등을 통해 코웨이의 핵심 경쟁력인 깨끗한 물의 가치를 사회에 지속적으로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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