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사태수습이 우선"…'총사퇴 요구' 거부

입력 2016-10-31 11:29 수정 2016-10-31 11:29
새누리당 지도부는 31일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 "지금은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며 일단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박(비박근혜)계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일부 의원까지 지도부 퇴진 주장에 가세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내홍이 표면화할 조짐이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현 상황에서 최고위가 해체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논의는 정례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 대표 및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유창수 등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과 당연직 최고위원인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또다른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불참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총사퇴 주장에 대해 "그 분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을 하는 게 우선으로, 책임감을 갖고 사태 수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당이 이렇게 어려운데 무책임하게 배에서 뛰어내려야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사태 수습 후에 거취를 정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최고위원단 가운데 유일한 비주류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총사퇴 주장을 거부했다기보다는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오늘 많은 의원이 쇄신 모임을 가졌고, 현재의 지도부로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가 어렵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다"면서 "수습이 최우선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여론을 듣고 당이 국민 앞에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 당 지도부의 특단의 결단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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