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특별수사본부' 추가 확대한다

입력 2016-10-31 09:42 수정 2016-10-31 09:42
검찰이 '최순실 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인력을 대거 증원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여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한 특수수사 부서 소속 검사 전원을 이번 수사에 추가로 합류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처음 최씨 고발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팀에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를 더하고 각 부서에서 차출한 검사들까지 지원보내 검사 기준 15명 안팎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추가로 한 개 부가 투입되면 이번 사건의 수사 및 지휘에 참여하는 검사는 20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각 부 소속 수사관들에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자료 분석) 업무 등을 돕는 지원 부서 인력까지 더하면 최씨 의혹 수사에 투입된 수사 인력은 줄잡아 10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3년 문을 닫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인력 수준에 필적하는 규모로 평가된다.

중부수 출신 검사는 "과거 중수부가 대선자금 수사 등 초대형 사건을 진행할 때도 지원인력을 포함해 최대 수사 인력이 20명을 넘은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미니 중수부'라는 평가 속에 출범한 대검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소속 검사가 총 11명인 것을 고려하면 검찰이 이번 사건에 얼마나 많은 전력을 쏟아붓고 있는지를 짐작케 한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전날 사표가 수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두 재단의 설립 당시 기업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자리인 경제수석이던 안 수석은 '강제 모금'의 배후로 의심받는다.

두 재단 출범 이후의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과 최씨 개인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케이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만나고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최씨를 도왔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

안 전 수석은 최씨의 K스포츠재단를 좌지우지했다고 폭로한 이 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에게 다른 사람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 측에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업무 자료를 대량으로 유출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 전 비서관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최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자금을 유용하거나, 합법적 사업을 수주받는 형태로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최씨와 또다른 '비선실세'로 알려진 차은택 광고감독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특별수사본부는 30일 차씨 측 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에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광고사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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