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노피에 수출한 당뇨신약 임상 연기

입력 2016-10-28 15:02 수정 2016-10-28 15:58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이 지난해 사노피아벤티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당뇨치료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시험을 늦추기로 했다. 사노피에 공급하기로 한 한미약품의 임상 시약 생산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올 4분기에서 내년 중으로 연기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계약금은 4억유료(5000억원), 성과보수(마일스톤) 35억유로(4조3000억원)에 기술수출한 퀀텀프로젝트 중 하나다. 퀀텀프로젝트는 △주1회 투여하는 인슐린 주사제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는‘GLP-1 에페글레나타이드’ △두 제품을 하나로 합쳐 월 1회 투여하는 콤보 치료제 등 3개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구성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환자 수가 많은 임상 3상에는 많은 양의 임상 시약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자료도 필요하다”며 “이런 이유 등으로 임상 시약 생산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임상에 필요한 제품 공급 등을 위해 144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평택 공단에 바이오플랜트 제 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를 한 사노피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임상 3상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이 확정되면 사노피 측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임상시험 일정이 조정되더라도 이를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9월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 이후 임상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녹십자가 미국에서 하던 혈우병 치료제 임상의 중단 결정을 공개했고 유한양행도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임상을 더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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