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암 환자에 '힐링 화장법' 조언…외모변화 고통 줄여

입력 2016-10-27 17:05 수정 2016-10-27 17:05

지면 지면정보

2016-10-28C7면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행사에서 자원봉사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치료 과정에서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을 알려주는 활동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특히 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외모 변화를 고통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168명의 유방암 환우 중 약 55% 이상이 투병 과정 중 외모 변화 관련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모 변화 스트레스가 적은 그룹에 비해 많은 그룹의 자아신체상 및 전반적인 삶의 질 점수가 낮고 우울 정도가 높았다. 암환우들이 치료 이후 겪는 다양한 외모 변화 중에서는 ‘탈모’ 및 ‘피부 변화’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환우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2008년 시작했다. 유방암 전문의인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에 참여한 환우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약 17% 감소하고 암에 대한 회피적 대응 정도도 12%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심리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 이 캠페인에는 총 1만29명의 여성 암환우 및 3336명의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뷰티 전문가로서 방문판매를 하는 아모레 카운셀러 및 교육강사가 자원봉사자로 나서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노하우를 전수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 카드를 작성하고,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나만의 미니화분을 제작하는 등 내면의 아름다움을 돌보는 활동도 있다.

올해 하반기 캠페인은 10~11월 두 달간 서울 및 전국 주요 지역 총 16개 병원에서 590여명의 환우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암을 경험했던 유명 연사가 직접 연단에 올라 자신의 투병 경험을 환우들과 나누고 공감하는 ‘메유라 토크’ 섹션도 열린다. 암 수술 후 2년 이내로,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중인 여성 환우라면 누구나 캠페인에 신청할 수 있다. 현장 실습 및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참가자 전원에게 브로셔, 헤라(HERA) 메이크업 제품과 프리메라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제품으로 특별 구성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를 제공한다.

류제천 아모레퍼시픽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움이 가진 힘을 믿고 71년간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우들이 한층 아름답고 생기 있는 자신을 마주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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