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속여 573억 챙긴 가족 보이스피싱단

입력 2016-10-27 18:43 수정 2016-10-28 04:35

지면 지면정보

2016-10-28A31면

"69만원만 내면 4인 휴대폰 요금 반값"
‘통신요금지원센터’나 ‘멤버십 전산팀’ 등을 사칭한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9년 동안 3만여명을 속여 573여억원을 챙긴 가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총책 최모씨(51) 부부 등 12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최씨의 처남과 처제, 사돈의 친척 등이 조직의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사기단은 ‘가족기업’ 형태로 운영됐다.

범행은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먼저 불법 수집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이벤트에 당첨됐으니 이름과 연락처, 카드사 등을 알려달라”며 피해자들의 기본정보를 알아냈다. 그런 뒤 통신요금지원센터 등을 사칭해 다시 전화를 걸어 “69만원만 내면 3년간 4인 가족 휴대폰 요금 50% 할인과 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카드 결제를 유도했다. 이들의 사기수법에 2008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9년간 3만3746명이 당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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