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삼성' 눈 앞…27일 주총서 등기이사 선임 결정

입력 2016-10-26 07:36 수정 2016-10-27 07:2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계기가 될 등기이사 선임 절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이 부회장은 당장 이날부터 등기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과 이 부회장으로 사내이사진을 구성한다.이 부회장은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본인의 선임을 의결하는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 통상 관례였기 때문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에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30조원 특별배당, 분할 후 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외국인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 4대 요구사항을 제안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측도 이번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찬성 의견을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권고했고 지분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성 의견을 확정했다.엘리엇 측도 등기이사 선임 자체에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의결권 자문사 중에는 서스틴베스트만 반대 권고를 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표결까지 가지 않고 현장의 주주 다수 동의를 얻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8년여 만에 오너일가의 구성원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등재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 선임 이후, 이사회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주총 소집,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법인 이전설치 등 회사의 중대 사항을 결정하게 되며 이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따른다. 이 부회장의 당면 과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표면화된 신뢰의 위기, 브랜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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