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누구나 스타트업 하도록 도울 것"

입력 2016-10-25 19:30 수정 2016-10-26 04:45

지면 지면정보

2016-10-26A14면

스타트업캠퍼스 입학식

1기 교육생 126명 선발
16주간 창업 교육 프로그램
배우고 체험하는 과정 담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지원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은 25일 경기도의 창업 보육 기관인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입학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스타트업캠퍼스 총장으로 임명된 김 의장은 이날 1기 교육생 126명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올랐다. 김 의장은 “이미 수많은 창업 지원 기관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은 조금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캠퍼스는 창업 지원 공간이라기보다 스스로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과 기계가 경쟁하고 공존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으나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19세기 산업혁명 시대 지식 노동자를 대량으로 길러내는 패러다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는 시대 상황에 맞게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곳에서는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배우는 자가 중심이 돼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며 “교수진도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퍼실리테이터(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이어 “그 누구도 자신을 대신해서 평생의 업을 찾아줄 수는 없다”며 “이곳에서 (교육생 스스로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직접 학생들을 만나 도움을 주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그는 “스스로도 이 시대를 같이 고민하는 동료로서, 미리 업을 찾기 위해 고민했던 선배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할 것”이라며 “학생들과 호흡하고 만나는 시간을 자주 갖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16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판교 테크노밸리 내 건물 3개 동, 연면적 5만4075㎡ 규모로 들어섰다. ‘시그니처 코스’로 이름 붙여진 이번 교육 과정에서는 총 16주 동안 분야별로 다양한 창업 이론 수업 및 실습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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