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하락...이라크 "감산 열외" 요구 영향

입력 2016-10-25 10:14 수정 2016-10-25 10:19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33센트(0.7%) 내린 배럴당 50.52달러를 기록했다.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 내린 배럴당 51.26달러에 마감했다.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합의한 감산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이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자바르 알리 알루아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대테러 전쟁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라크는 감산에서 빼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OPEC 내 2위 산유국이다.
이라크의 감산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2%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 원유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재고량이 지난주 100만배럴가량 줄었다는 소식에 낙폭은 줄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불리는 ‘닥터 둠’ 마크 파버 글룸붐앤둠 편집장은 이날 CNBC방송의 ‘스트리트 사인’에 출연해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와 선진국의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배경으로 들었다.

독일 도이치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10% 상승시 주요 24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수입국인 한국의 경우 소비 감소와 수입 증가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주요 교역국인 중국, 일본 등도 에너지 가격 상승 때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한국 수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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