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46%’…고수익 노리고 베네수엘라 국공채 사는 투자자들

입력 2016-10-25 06:12 수정 2016-10-25 06:12
원유 가격 하락으로 경제난이 심해지고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정도 불안한데도, 고수익을 노린 베네수엘라 국공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네수엘라가 정치 경제적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베네수엘라 국공채를 사는 투자자들에게는 많은 수익을 안겨 주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까지 베네수엘라 국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연수익률은 46%에 이르렀다.

원유 의존도가 심한 베네수엘라는 2014년 중반 이후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경제난에 빠졌다. 생활필수품이 부족해 인근 국가인 콜롬비아 국경을 넘어가서 생필품을 구해 오는가 하면 전기·수도 등 기본적인 서비스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국민소환 투표를 두고 여권과 야권이 대립하는 등 정치적인 불안정도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국공채 수익률이 높아지자 투자자의 반응은 양극화되고 있다. 디폴트에 대비해 돈을 빼는 정공법을 펼치는 투자자가 있는가하면 반대로 정치·경제적 불안이 오히려 기회라며 투자를 유지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베네수엘라 국공채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신흥시장에 투자한 금액의 7%인 18억 달러를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익률은 16.7%로 다른 뮤추얼펀드보다 3%포인트 높다.

반대로 프랭클린 템플턴 글로벌 채권 펀드(Templeton Global Bond Fund)를 운용하는 마이클 헤이슨스탭은 베네수엘라 국공채 투자를 포기했다. 보유하던 베네수엘라 국공채를 2014년에 모두 처분했다. 그 결과 올해 이 회사의 수익률은 1.89%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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