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승 에스피엑스코리아 대표(맨 오른쪽)는 24일 부산 기장군 장안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한 공장에서 제임스 스텐자크 SPX플로우 본사 경영기획 부사장(왼쪽 두 번째) 등과 미국 수출 제품을 협의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압축공기 제습 솔루션 전문 생산업체 에스피엑스(SPX)코리아(대표 이병승)는 24일 부산 기장군 정관산업단지 공장을 장안일반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했다. 이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제2의 도약’ 선언도 했다. 200억원을 투자해 확장 이전한 장안공장은 2만3142㎡ 부지에 연면적 1만6969㎡ 규모로 지어져 기존 정관공장보다 네 배 이상 크다.

이병승 대표는 “판형열교환기에 상(相)변화 물질을 적용한 ‘PCM 에어 드라이어’를 3년 안에 10만대 생산하기 위해 효율적인 공정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갖춘 첨단공장으로 확장했다”며 “내년을 국내외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피엑스코리아는 최근 미국에서 30억원 규모의 ‘PCM 에어 드라이어’를 수주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에스피엑스코리아는 종업원 135명이 지난해 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는 “전기, 전자, 자동차, 기계, 조선,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산업현장에서 압축공기 제습장치가 필수”라며 “올초 개발 완료한 PCM 에어 드라이어는 압축공기 중 수분을 완벽하게 제거하면서 획기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환 한국해양대 기관학과 교수는 “기존의 에어 드라이어는 제조 공장의 압축공기 실제 사용량과는 무관하게 전원만 켜면 24시간 가동돼 에너지 소모량이 많았다”며 “PCM 에어 드라이어는 실제 사용량과 연동해 자동으로 운전 여부를 조절하면서 꼭 필요한 만큼만 전기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갖춰 기존 제품보다 전기 사용량을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PCM 에어 드라이어 핵심부품인 판형 열교환기의 특화 원천기술을 보유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쟁회사가 흉내낼 수 없다”며 “제품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비싸지만 최소 한 달, 길게는 1년 안에 구입비용을 회수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SPX그룹은 세계 35개국에 생산시설을, 150개국에 영업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SPX그룹의 한국 현지 합작법인인 에스피엑스코리아는 에너지와 발전, 해양플랜트 핵심설비와 다양한 산업용 기계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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