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스카우트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AI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IBM 왓슨연구소 팀장 출신인 김민경 상무(사진)가 지난 8월께 삼성전자로 옮겨 소비자가전(CE)부문 클라우드솔루션랩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AI 기술을 사물인터넷(IoT)과 연결된 가전제품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생인 김 상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딴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컴퓨터사이언스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다트머스대에서 박사후과정도 거쳤다. 2006년부터 10년간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IBM 왓슨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AI와 관련해 1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개방형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애플의 음성인식서비스 시리(Siri)를 개발한 디그 키틀로스, 애덤 체이어 등이 2012년 세운 회사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AI는 정보기술(IT)기기 인터페이스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모든 것을 독자 개발할 수 없기에 삼성에 없는 기술을 가진 다른 회사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국 IT기업이 인수한 AI 관련 스타트업은 140곳에 달한다.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페이스북의 챗봇 등 IT기업들은 사람의 말을 인식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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