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땐 최대 '통신미디어' 탄생
타임워너 주가 장중 9% 올라
미국 2위 통신회사 AT&T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기업인 타임워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 경영진이 최근 비공식적으로 만나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상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타임워너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사회 의장인 제프 뷰크스 회장이 합당한 조건을 제시받으면 회사를 팔 의향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2014년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폭스가 주당 84달러, 총 800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한 제안을 거절했다.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650억달러다.
AT&T가 타임워너를 소유하면 유료 인터넷(IP) TV와 가정용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미국 최대 미디어회사로 올라선다. 타임워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투자배급회사 워너브러더스와 유료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 카툰네트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AT&T는 미디어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관련분야 기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랜달 스티븐슨 AT&T 회장도 콘텐츠부문을 확충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AT&T는 지난해 위성TV 서비스업체 디렉TV를 485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날 보도로 타임워너 주가는 4.7% 급등하며 82.9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9.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AT&T는 1.85% 하락한 38.65달러까지 밀렸다.

외신은 통신회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터넷과 디지털미디어 사업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1위 통신회사 버라이즌은 지난 7월 480억달러를 주고 야후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지난해에는 AOL을 440억달러에 사들였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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