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신흥국 채권 매도세...올 1월 이후 최대 규모

입력 2016-10-21 11:08 수정 2016-10-21 11:16
채권 투자자들이 이번주에 신흥국 채권을 지난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팔아치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3일 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이 매도한 현지 통화 표시 신흥국 채권은 약 7억2700만달러(약 8235억원)어치에 달했다. 이는 중국 성장 둔화 우려에 올 1월 채권 시장이 큰 부침을 겪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그만큼 올라가기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은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FT는 그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것을 대비해 투자자들이 신흥국 채권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 그 중 하나다.

또 다른 요인은 원유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브렌트산 원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41.80달러에서 이달초 53.14달러로 급반등했다. 하지만 현재 51.40달러로 상승세가 약해졌다. 조지 매리스컬 UBS자산관리 신흥국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 약세는 보통 신흥국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신흥국이 원자재 수출국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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